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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알코올성 간질환 주의
2016-02-25

 

 

 부산본병원 제 2 내과  허진 과장

 

Q.  잦은 술자리로 피곤한 분들 많으시죠. 특히 오랫동안 술을 즐겨 마신 중년 남성이라면, 간 건강을 챙겨봐야 합니다.

 

A. 술을 습관적으로 남용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장기는 바로 간입니다.

만성B형간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말 그대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는데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군을 말합니다. 

개인별로 유전적인 특징,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3만 6천명이었습니다.

남성이 11만 6천명으로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는데요. 50대 남성이 29%를 차지해서 가장 많았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군은 음주 습관, 음주 기간, 성별, 유전적인 영향 등을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1회 음주시 소주 한병, 순알코올 6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정의합니다.

음주량뿐 아니라 술을 마시는 빈도도 중요한데요. 술을 매일같이 마시는 경우 간이 회복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가끔씩 많이 마시는 경우보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비만, 고혈당이 있는 경우에도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요. 

대부분 특별한 증상없이 건강검진을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어 조심해야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나 술을 조금씩 마시는 것은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은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을 보일 때 금주와 함께 약물 치료를

행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미 간경변으로 진행된 경우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진행과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술을 과하지 않게 적당량 

마시도록 하고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음주에 의한 간손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에 신경쓴다면 간손상의 위험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간 손상이 한참 진행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겠죠. 건강36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