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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2017-01-17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오늘은 무지외반증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강명수 부산본병원 제7정형외과 과장/ 고신대 의대 석사, 고신대 의대 외래교수 역임, 대한 족부관절학회 정회원}

 

-무지 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며 엄지발가락 내측부위가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변형과 함께 통증이 심한 경우에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선천적으로 평발이 심하거나, 발이 넓은 경우, 과도한 유연성이 있거나, 발뼈의 배열이 

원래 변형이 있으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후전적 요인으로는 잘 알려진 바대로 신발 코가 좁거나 하이힐과 같이 굽이 높은 신발 등이 대표적이죠.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안쪽 돌출부위의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악화됩니다.

 

지난해 후천성 무지외반증 환자는 5만6천800여 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83%, 남성이 17%였는데요.

하이힐을 신는 여성뿐 아니라 폭이 좁은 구두나 키 높이 깔창을 즐기는 남성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무지 외반증의 치료는 변형 각도 등은 물론이고,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와 의학적 소견을 종합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 하더라도 그것만을 두고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지 외반증 증상이 가벼운 경우 발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거나, 환자에 맞게 제작된 교정 안창, 보조기를 이용하여 동통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통이나 변형이 심해지거나 일반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아주 다양한데요, 환자의 나이와 

변형정도, 환자의 불편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발은 우리에게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부위입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허리와 무릎까지 부담을 줄 수 있어 위험한데요.

발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지 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입니다.

딱딱하거나 신발 굽이 높은 구두 대신 부드러운 재질로 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발 길이와 발 넓이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딱 맞는 신발보다는 약간의 여유를 두고 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 발가락을 오무렸다 폈다 하는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고요,

특히나 장시간 구두를 신고 있는 경우라도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여 발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도록 합니다.

부득이하게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하루에 6시간 이내 일주일에 4-5회 이내로 제한하도록 해야 하며, 평소 사무실 등에서는 편한 슬리퍼나 

굽이 낮은 신발을 따로 준비하여 교대로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똑같이 하이힐을 신어도 어떤 분들은 무지외반증이 생기고 어떤 분들은 생기지 않는데요.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60%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는 분들에게 더 잘 발생한다고 하네요. 건강 365였습니다.